
《굿와이프》는 전도연의 복귀작으로 잘 알려진 법정 드라마지만, 조연이었던 나나가 예상보다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이돌 출신의 첫 연기 도전이었던 만큼 우려도 있었지만,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나나의 연기는 조용히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세련된 외모와 차분한 말투는 로펌의 조사원 ‘김단’ 역과 잘 어우러지며, 그녀가 단순한 비주얼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첫 계기가 되었다.
1. 줄거리: 김단의 존재감이 더해진 법정 드라마
《굿와이프》는 미국 CBS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 법정 드라마로, 정치 스캔들에 휘말린 전 검사 남편을 대신해 오랜만에 법조계로 돌아온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주인공이다. 혜경은 과거 법대를 졸업한 뒤 육아와 내조로 커리어를 잠시 접었지만, 남편 이태준(유지태)의 성 추문과 비리 혐의로 갑작스레 공적 시선에 노출되며,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김혜경은 대학 동기인 서중원(윤계상)의 도움으로 로펌에 입사하고, 다양한 사건을 맡으며 서서히 변호사로서의 감각을 되찾아간다. 각 에피소드마다 독립된 사건들이 펼쳐지며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주는데, 그 중심에 로펌의 조사원 **김단(나나)**이 있다. 김단은 사건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고, 때로는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과 사건 진행을 받쳐주는 조용한 힘이다.
김단은 비밀이 많은 인물로, 겉으론 무심하고 날카롭지만 감정이 섬세하고 감추고 있는 과거가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그녀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며, 극 전개에 있어 은근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서중원과의 미묘한 관계성은 극 중 조용한 서브 서사로 작용하며, 또 다른 감정선을 자극한다.
2. 첫 연기 도전, 그러나 첫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 - 배경
나나는 《굿와이프》로 연기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에는 뚜렷한 캐릭터보다는 무대 위 비주얼로 주목받았는데, 첫 드라마 도전에서 ‘김단’이라는 복합적 캐릭터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배경은 때때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나나의 경우 그 벽을 단번에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단은 복잡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고, 감정을 대사보다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 많다. 나나는 특유의 절제된 톤과 정제된 표정 연기로 이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냈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세련된 이미지, 도시적인 분위기는 ‘로펌 조사원’이라는 직업과 매우 잘 어울린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어울림이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감으로 이어졌고, 시청자들에게도 ‘첫 연기인데 이렇게 잘한다고?’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그녀의 등장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진 않지만, 매회 등장할 때마다 중심 인물들과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형성했고, 드라마의 톤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 작품 이후, 나나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발돋움하며 **"비주얼만 좋은 배우가 아닌, 연기로도 증명하는 배우"**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3. 배우 나나의 시작점이 된 작품 - 총평
《굿와이프》는 이야기 자체가 단단한 구성과 탄탄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지만, 조연들의 활약도 빛났던 드라마다. 특히 나나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 나나’의 시작을 알렸다.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해석과 감정 표현에서 흔들림이 없었고, 연출에 잘 녹아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김단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 전체의 분위기와 속도 조절에 기여하는 키 캐릭터였다. 드라마가 시청률 외에도 작품성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세심한 조연들의 공이 컸고, 나나도 그 안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그녀의 미스터리한 눈빛, 절제된 말투, 시크한 이미지 속에서 시청자는 본능적으로 이 인물의 서사를 더 알고 싶어지며, 이는 배우가 캐릭터와 시청자 사이를 얼마나 잘 연결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연기 내공이 있는 배우처럼 여운을 남겼다는 점에서, 나나의 성공적인 배우 데뷔작이라 불릴 만하다.
미국 CBS에서 7시즌 동안 방영된 인기 법정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며, 정서와 구조는 다르지만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현실적인 서사, 그리고 여성 서사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한국판도 충분히 매력적인 리메이크로 자리 잡았다.
나나가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조연이지만 주연급 존재감, 첫 연기 도전이지만 성숙한 표현력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그녀의 이후 작품을 즐기려면, 이 드라마부터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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