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로 피어난 또 다른 얼굴, 배우 전종서의 반전”

1.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았던 ‘가짜 결혼’ – 줄거리
tvN 드라마 《웨딩임파서블》(2024)은 ‘위장 결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신선한 감정선으로 재해석하며 화제를 모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 드라마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바로 전종서가 연기한 ‘나아정’, 그리고 그녀와 계약 결혼을 맺게 되는 재벌가의 유력 후계자 **‘이지한’(문상민)**입니다.
전종서가 맡은 ‘나아정’은 데뷔 10년차 단역배우. 늘 오디션에 떨어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씩씩한 캐릭터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던 ‘이도한’(김도완)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이 들어옵니다. 자신과 결혼을 가장해 달라는 것이었죠. 알고 보니 도한은 재벌가의 셋째 아들이자,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상속 조건을 피하기 위해 ‘위장 결혼’을 계획한 것이었습니다.
아정은 망설임 끝에 이 제안을 수락하고, ‘쇼윈도 결혼’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을 눈치챈 이지한(도한의 사촌)은 둘 사이를 의심하며 아정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결국 자신이 직접 아정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둘은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감정에 휘말리며 혼란스러운 관계로 빠져듭니다.
드라마는 이처럼 **‘가짜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두 사람의 감정 변화, 가족과 사회의 압박, 자아와 현실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그 중심에 전종서가 연기한 ‘나아정’은 코믹함과 진정성, 그리고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갖춘 인물로,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넘어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자리잡습니다.
2. 영화에서 TV로, 전종서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 – 배경
《웨딩임파서블》은 배우 전종서에게 매우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그녀의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작이자,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작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전종서는 ‘버닝’, ‘콜’, ‘발레리나’ 등 강한 개성과 심리적 깊이를 지닌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 왔고, ‘서늘하다’, ‘무표정 속 감정’ 같은 키워드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웨딩임파서블》 속 전종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생활력 강하고 철없는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나아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전종서가 이런 밝고 유쾌한 역할을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연기는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유머러스하고, 가볍지 않으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톤을 유지합니다. 특히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야 하는 순간들—예를 들면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상대를 밀어내야만 했던 장면—에서 보여준 담백한 눈물 연기는 ‘전종서니까 가능한 감정선’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문상민과의 케미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습니다. 두 배우는 실제로는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극 중에서 서로의 텐션을 정확히 캐치하는 리듬감 있는 호흡을 보여주었고, 시청자들에게는 ‘티격태격 케미’와 ‘애틋한 직진 로맨스’ 모두를 충족시키는 커플로 인식되었습니다.
《웨딩임파서블》은 전종서에게 있어 **“배우로서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명확히 남긴 작품입니다.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로코도 가능한 배우, 더 나아가 다층적인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된 것이죠.
3. 웃음 뒤에 감정이 남는 작품 – 총평
《웨딩임파서블》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닙니다.
계약 결혼이라는 익숙한 설정 속에서도, 이 드라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떻게 진심으로 번져가는지를 천천히, 그리고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코 전종서의 연기가 있었습니다.
전종서의 ‘나아정’은 흔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소비되는 캐릭터와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남자 주인공에게 선택받는 대상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후회하고,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주체적인 여성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웨딩임파서블》은 전종서가 단순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을 넘어, 이 장르 안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연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12부작이라는 짧은 호흡 속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선이 설득력 있게 펼쳐졌고, 마지막까지도 억지스러운 설정 없이 진정성 있는 마무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전종서는 그 마지막 장면에서조차, 과장 없이 담담하게 감정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죠.

결과적으로 《웨딩임파서블》은 전종서라는 배우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한 작품이었고, 그 발견은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콜’의 영숙이 웃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은 이제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전종서가 웃을 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진심으로 다가오는지를 확인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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