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다시 만난 우리, 어긋난 시간 속 줄거리 요약
SBS와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이별한 연인이 시간이 지나 다시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감성 로맨스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고등학교 시절 다큐멘터리를 함께 찍었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재회하며 벌어지는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상처, 성장, 현실이라는 깊은 테마가 녹아 있습니다.
주인공은 **국연수(김다미)**와 최웅(최우식). 고등학교 시절, 상위 1%의 모범생 국연수와 하위 1%의 자유로운 영혼 최웅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됩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연인이 되었지만, 결국 극적인 갈등과 함께 이별하게 되죠.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은 다큐멘터리가 갑자기 재조명되며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과거의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 다큐멘터리의 재촬영이 이뤄지면서 이들은 다시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서게 되고, 잊은 줄 알았던 감정이 서서히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연수는 현실적인 책임감 속에서 차가운 척하지만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으며, 최웅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연수를 그리워하고 있죠.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 속에서, 사랑이란 감정이 시간과 상처 속에서 어떻게 변하고 다시 피어나는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복잡하고 섬세한 일인지를 천천히 보여줍니다. '사랑했다면 왜 이별했는가',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와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했습니다.
2. 김다미의 감정 연기, 현실과 로맨스를 연결하다
《그 해 우리는》에서 김다미는 국연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냉철함과 여린 감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국연수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사회생활을 하게 된 이후에도 늘 앞서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살아가야 했던 인물입니다. 가정환경의 어려움, 사회적인 계급의 장벽, 그리고 스스로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까지. 그런 그녀는 최웅을 만났을 때 처음으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낍니다.
김다미는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표정 하나 없이 차가운 말투로 상처를 내뱉기도 하지만, 시선을 피하거나 눈동자를 떨굴 때의 미세한 변화에서 그 감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해와 갈등이 쌓여 폭발하는 장면에서 감정이 터져 나올 때, 김다미는 울부짖지 않고도 그 아픔을 전달하는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최우식과의 케미도 특별했습니다. 두 배우는 영화 《마녀》에서도 함께 연기한 적이 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훨씬 더 깊이 있고 세밀한 감정선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사랑하고, 외면하다가 끌리고, 다시 멀어지는 복잡한 관계를 두 배우는 현실 연인처럼 그려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은 이들이 나눈 눈빛 하나, 한숨 하나에도 감정을 이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다미는 국연수라는 인물을 단순히 ‘독한 커리어우먼’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벽을 쌓아야 했던 소녀로 표현하며, 누구보다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드러냈습니다. 이 인물은 많은 시청자,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나도 그런 사랑을 해본 적 있다’는 회상이 자연스럽게 따라붙게 만들었습니다.
3. 청춘 로맨스의 정수, 그 여운을 남기다 – 총평 및 OST
《그 해 우리는》은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현실의 사랑’을 가장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남았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충격적인 반전 없이도, 이 드라마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준 이유는 바로 ‘감정의 진정성’ 덕분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이별하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사실적으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관계의 타이밍, 오해,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어떻게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마주하고 이해하게 되는지를 따뜻하게 그립니다. 이는 단지 대사나 플롯이 아니라, 연기, 연출, 음악까지 삼박자가 모두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OST 또한 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BTS의 뷔(V)가 부른 〈Christmas Tree〉는 드라마의 감정을 대변하는 대표곡으로, 따뜻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그 외에도 하성운, 10CM, 네일 등 감성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곡들이 각 장면의 여운을 배가시키며 ‘음악 때문에 다시 돌려본 장면’이 생겨날 만큼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그 해 우리는》은 드라마 한 편을 넘어서, 한 시절을 함께 보내고 추억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기록과도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그 사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죠. 김다미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지금 가장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으며,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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